한란꽃이 수난을 겪으면서 애호가들 사이에서 자생지 에서도 이 꽃을 보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렵다고 하는데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제주 한란 자생지에서, 오랜만에 한란이 꽃을 피워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고성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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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의 한란 자생지입니다.
붉은 빛을 발하는 한란이 고귀한 자태를 뽐냅니다.
연둣빛 꽃을 피운 한란도 청아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한란은 전 세계적으로 제주도와 일본 남부, 중국 남부 등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입니다.
지난 1981년 이곳이 한란 자생지가 됐지만 그동안 실제 한란 꽃을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해충 피해를 입어 꽃이 피지 못하거나 사람들이 몰래 캐 가 수난 당했습니다.
많이 펴 봐야 50여송에 불과했던 한란 꽃이 10년 전부터 집중 관리돼 백여 송이의 꽃을 한꺼번에 피우게 됐습니다.
“ 보호책을 하고 감시를 했더니 자연적으로 한란이 증식이 됐는데 96년도 50촉에서 지금은 2천5백촉까지 개체수가 자연적으로 늘어나게 돼...”
한란은 이곳에 첫눈이 내리는 다음 달까지 한 달 정도만 볼 수 있습니다.
제주 한란은 국가지정 문화재 천연기념물 제191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습니다.
이곳 돈내코 계곡에 있는 한란 군락지는 39만 제곱미터에 이르며, 일대 자생지도 천연기념물입니다.
“역사적인 식물이기도 하고, 학계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고 지정한 것입니다.”
2008년부터는 한란 생태 체험 코스가 들어섰고 올해 말이면 40억원을 들인 한란감상원도 들어섭니다.
연합뉴스 고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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